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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의눈]광명시 공공자전거 통합브랜드 개발용역 평가, 공정성 논란
[구정의눈]광명시 공공자전거 통합브랜드 개발용역 평가, 공정성 논란
  • 김구정 기자
  • 승인 2024.09.30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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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날 기념 기후변화 행사_탄소중립실천 자전거 페레이드 캠페인 (사진 광명시 포토뱅크)
지구의 날 기념 기후변화 행사_탄소중립실천 자전거 페레이드 캠페인 (사진 광명시 포토뱅크)

 

광명시의 공공자전거 통합브랜드 개발용역 평가 결과가 발표되었지만, 공정성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다. 평가위원들의 점수 차이가 크고, 평가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행정 절차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번 평가에는 4개의 업체가 참여했으며, 평가 항목은 과업 이해 및 현황 분석, 브랜드 개발 능력, 통합브랜드 효과성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평가위원별로 같은 업체에 대한 점수 차이가 지나치게 크다는 점이다.

1번 업체는 ‘브랜드 개발 능력’에서 18점에서 28점이라는 10점 차이를 보였다. 이런 극단적인 점수 차이는 평가 기준이 일관되지 않았거나, 평가위원들이 각기 다른 판단 기준을 적용했을 가능성을 나타낸다. 3번 업체도 마찬가지로, 일부 위원에게서는 27점, 다른 위원에게는 50점을 받는 등 평가 간 큰 차이가 발생했다.

이번 평가에서 업체 4번과 업체 2번이 각각 56점으로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지방자치단체의 낙찰자 선정 기준에 따르면, 동점인 경우 추가 기준이 적용된다. 가격, 기술력, 이전 수행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종 낙찰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따라서 두 업체 중 하나가 낙찰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평가 결과는 평가 기준의 불명확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평가 항목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없이 진행된 평가에서, 각 위원이 자의적인 기준으로 점수를 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광명시의 평가 방식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보여준다. 평가의 공정성을 담보하려면 명확한 기준과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며, 평가위원 간의 점수 차이를 줄일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도 마련되어야 한다.

이번 논란은 공공자전거 브랜드 개발 용역뿐만 아니라, 광명시가 추진하는 다른 공공사업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신뢰받는 행정을 위해 광명시의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