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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 "도지사 약속 불이행 좌시하지 않겠다"… 김동연 도지사 측에 강력 경고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 "도지사 약속 불이행 좌시하지 않겠다"… 김동연 도지사 측에 강력 경고
  • 선데이광명
  • 승인 2024.09.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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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국민으힘 대표의원, "도지사 약속 불이행 좌시하지 않겠다"… 김동연 도지사 측에 강력 경고

 

김정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국민의힘, 광명1)이 김동연 경기도지사 비서실과 보좌기관의 지속적인 업무보고 불참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내놓았다. 9월 10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77회 임시회 제2차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김정호 의원은 "약속을 했으면 나와야 한다. 도지사가 약속을 못지키겠으면 사전 통보라도 하라”며 “당장 비서실장과 전 보좌진이 업무보고에 참석해야 한다. 불참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단호히 말했다.

김정호 의원의 발언과 함께, 이혜원 경기도의회 의원(국민의힘, 양평2)도 같은 회의에서 도지사 비서실 및 보좌기관의 불출석 행태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 의원은 “도지사가 1,410만 경기도민의 대표인 도의원을 무시하고 경시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분노를 느낀다”며, 비서실과 보좌기관이 6월 정례회에서 의결된 「경기도의회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에 따라 행정사무감사와 업무보고에 참석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7월 임시회 첫 업무보고부터 불참해온 점을 지적했다.

이혜원 의원은 “김현곤 경제부지사가 9월 업무보고 출석을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고 어떠한 설명 없이 불참이 반복되고 있다”며, “어제 신봉훈 정책수석이 오늘 회의 참석을 약속했다. 어제 한 약속조차 지키지 않으면서 도민에게 도정을 신뢰하라고 말할 수 없나”라고 꼬집었다. 또한, “김동연 도지사는 언론을 통해 도의회와 소통하고 협력하고 있다고 거짓을 말하고 있다”며, “K-컬처밸리 업무 협약 해제와 혈세 1,524억 원 지출에 대해서도 도지사는 사전에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았고, 오늘도 비서실과 보좌기관을 불참시켜 소통을 차단한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하며, 도지사의 직무유기로 인해 경기도 내부 살림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경기도의회 운영위원회 이은주 부위원장(국민의힘, 구리2)도 경기도지사 비서실과 보좌기관의 업무보고 불참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이 부위원장은 “경기도청 직원이 의회로 들어오는 것에 특별한 통제가 없는데 도지사 비서실 및 보좌기관에서 의회 출석요구에도 불구하고 의회에 오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김동연 도지사 SNS 업로드를 위해 컵라면을 끓일 시간에 의회와 협의하여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 제고에 힘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부위원장은 “비서실이 지사님 컵라면 끓이는 것이 아니라 의회에 와서 업무보고하고 협의를 통해 경기도민의 삶을 높이는 일을 해야 한다”며, “조속히 의회 참석하여 업무보고 하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 양우식 위원장(국민의힘, 비례)은 이날 회의에서 김동연 도지사 정무라인 관계공무원의 불출석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양 위원장은 “오늘 신문 1면 헤드카피에 ‘정무라인 파워, 업무보고 보이콧’이라고 게재되었다. 경기도의회를 무시해도 이런 일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의회운영위원장으로서 자괴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용욱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파주3)은 “비서실장을 비롯해서 비서실 보좌기관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당초 도지사께서 하신 약속을 깨는 행위”라며, “비서실 및 보좌기관이 도지사 뜻에 반해 제대로 보좌하지 못하는 것으로 의회에 조속히 참석하여 보고할 것은 보고하고 잘못한 것은 질타 받는게 맞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관계 공무원의 불참으로 오후 2시까지 정회되었으며, 이후 도지사 비서실장 및 보좌기관 수석 보좌관 전원의 출석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지난 7월 임시회에서 도지사 비서실장 및 보좌기관 관계공무원이 전원 불출석하여 김현곤 경제부지사를 출석 요구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김현곤 경제부지사는 9월 업무보고 때는 비서실장 및 정무수석 등 보좌기관 모두 출석하겠다고 약속한 상태였다.

김정호 의원을 비롯한 경기도의회 의원들은 김동연 도지사 측의 지속적인 소통 부재와 약속 불이행이 도민의 신뢰를 저해하고 있으며, 이는 경기도정 운영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도지사 비서실과 보좌기관의 즉각적인 출석과 업무보고를 요구하며, 앞으로도 도지사 측의 태도 변화가 없을 시 더욱 강력한 대응을 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정호 의원의 강경한 발언과 함께 경기도의회와 도지사 측 간의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도지사 측의 향후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