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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의눈] 광명시 지역화폐 조례 개정안,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한 전환점
[구정의눈] 광명시 지역화폐 조례 개정안,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한 전환점
  • 김구정 기자
  • 승인 2024.08.0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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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지역화폐 조례 개정안,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한 전환점
광명시 지역화폐 조례 개정안,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한 전환점

 

최근 광명시가 입번예고한 ‘광명사랑화폐’ 관련 조례 개정안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시민들의 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담고 있으며, 지역 사회에 미칠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우려되는 문제점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긍정적 효과

이번 개정안의 가장 두드러진 점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지역화폐의 할인율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조항을 도입한 것이다. 재난 발생이나 경기 침체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지역화폐 할인율을 조절함으로써,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들에게 필요한 즉각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이 조치는 지역 경제의 안정화를 도모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개정안은 기존의 할인 판매 방식 외에도 추가 충전금이나 캐시백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도입함으로써 시민들이 지역화폐를 더 많이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인센티브는 지역 내 소비를 증가시키고, 지역 상권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 상점과 상업 시설에 대한 지원이 강화됨에 따라, 지역 경제가 더욱 활력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개정안에는 탄소중립, 공정무역, 로컬푸드 직매장 등 지속 가능한 사업장 이용자에게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조항이 신설되었다. 이는 환경 보호와 공정 무역을 촉진하고,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이 지속 가능한 소비를 장려받는 한편, 지역 사회의 가치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려되는 문제점

할인율의 유연한 조정은 경제 위기 대응에 유리할 수 있지만, 과도한 할인율 적용은 광명시의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할인율이 광명시의 예산에 심각한 압박을 가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시민들이 재정적 대가를 치를 가능성도 존재한다. 재정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와 조정이 필요하다.

새로운 인센티브 제도가 도입되더라도, 혜택이 모든 시민에게 고르게 제공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특정 사업장에 집중된 인센티브는 일부 시민만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전반적인 경제적 이익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정책의 성공 여부에 대한 논란이 생길 수 있다.

비상설로 전환된 지역화폐운영협의회는 행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긴급 상황에서 협의체 구성이 지연될 경우,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는 정책 결정과 집행의 효율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

경품 행사와 홍보물품 제작 등 마케팅 활동이 지역화폐 사용을 촉진할 수 있지만, 이러한 활동이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 이는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할 수 있으며,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광명시의 이번 조례 개정안은 지역 경제와 시민 편의 증진을 목표로 하는 여러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들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낳기 위해서는 신중한 검토와 체계적인 관리가 절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