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최종현)은 7월 27일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사실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가 ‘조선인 강제 노동’이라는 역사적 사실이 명시되지 않은 채 진행된 점을 지적하며, 이를 윤석열 정부의 '매국 외교'로 규탄했다. 특히,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자국의 자존심과 역사적 진실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과의 물밑 교섭에서 강제노동 문구는 사용하지 않되, 한반도 출신자 1500여 명의 존재와 노동환경의 가혹함을 설명하는 방안을 한국 측이 수용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윤석열 정부가 일본의 요구에 굴복하고 국민의 자존심을 희생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7월 25일 국회에서 통과된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철회 및 일본 근대산업시설 유네스코 권고 이행 촉구 결의안’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가 일본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를 막을 충분한 명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역사 교과서 왜곡, 위안부 피해자 문제, 독도 문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등 어떠한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했다. 또한, 경기도의회는 일제강점기 역사와 항일 독립운동의 유산을 기억하고 전승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실천할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경기도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추모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 ‘경기도교육청 일본 전범기업 기억에 관한 조례안’, ‘항일독립운동 유적 발굴 및 보존에 관한 조례’, ‘독립운동기념사업 지원 조례’ 제정 등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 제2기를 출범시켜 역사 바로세우기를 위한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경기도민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