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자치’로 변경 구두 협의 vs 무소속·국민의힘 - 후반기 원구성 후 변화
- 민주당 의원, “욕설까지 오가는 상황에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느냐" 반발, 본회의장 퇴장
- ‘광명시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 운영위 심사 ‘보류’
12일, 광명시의회 제287회 임시회가 경제문화국 소관 상임위원회 조정을 놓고 격렬한 갈등 속에서 열렸다. 후반기 원구성 후 상임위 조정 문제를 둘러싸고 의원 간의 대립이 극에 달하며 회의장은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광명시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은 자치행정교육위원회를 행정경제교육위원회로, 복지문화건설위원회를 복지안전도시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자치행정교육위원회의 소관인 보건소를 복지안전도시위원회 소관으로 하고, 복지문화건설위원회의 소관인 경제문화국을 행정경제교육위원회의 소관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후반기 상임위원회 구성은 자치행정교육위원회는 민주당 3, 국민의힘 2, 복지문화건설위원회 2:3, 3, 운영위원회는 1:4.
광명시가 추진 중인 '광명산업진흥원' 소관 상임위가 복지문화건설위라는 점도 한 몫. 후반기 원구성에서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무소속·국민의힘에 내주며 주도권을 잃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경제문화국’을 수적 우위에 있는 자치행정교육위로 소관 사항을 변경,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날 본회의 시작과 함께 정영식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본회의 후 예정된 운영위원회 회의를 언급하며, 이미 의원들 간 구두 협의와 서류 확인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의장의 조정 역할 부재로 인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여러 차례 의장단을 찾아가 해결책을 요청했으나, 이지석 의장은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며, 이 의장의 책임을 명확히 했다.
정 의원의 발언 후, 민주당 의원들은 “의장이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회의에서 명확히 언급된 사안을 무시하며, 의장의 소통 부재로 인해 합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장이 설명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상태에서 어떻게 회의를 계속 진행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협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의장은 "본회의를 마친 후 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하겠다"고 했으나, 이러한 태도는 민주당 의원들의 분노를 더욱 키웠다. 회의 도중 잠시 정회를 선언했으나, 재개된 회의에서도 갈등은 해소되지 않았다.
이에 더해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들 간 욕설까지 오가는 상황에서, 이렇게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느냐"고 강하게 반발하며,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본회의 이후 열린 운영위원회 ‘광명시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 심사에서 설진서 의원은 조례안의 절차적 문제와 회의 결과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철회를 촉구, 이에 반발하는 정영식 의원은 행정기구의 현대화와 효율성 강화를 목적으로 조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조례안은 ‘보류’ 됐다.
이번 광명시의회 임시회는 무소속, 국민의힘 후반기 원구성 독식 후 상임위원회 조정 문제를 둘러싸고 의원들 간의 갈등이 극도로 심화된 자리가 되었다.